누군가가 말했지, 자영업자들(자가 건물이 아닌 경우)은 이번달 월세 걱정하다 내고나면 다음달 월세를
걱정하며 살아간다고, 그러다보면 1년이 후딱 간다고;
지금 딱 그러고 있다.;;; 얼어붙은 경기(풀렸던 적은 없었지 아마) 덕분에, 게다가 이 애매하고도 애매한
동네 분위기 덕분에 매출은 넘실넘실 들쭉날쭉. 겨울 들어서면서 날씨도 거지같고, 이제 8개월이 지나는
시점에서 정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도 든다. 특히 '월급쟁이로 돌아가고 싶다!' 같은 류의 생각. ㅠㅠ
온갖류의 대출과 목까지 차오른 카드값을 매우기도 빠듯하지만 어쨌든 1년을 버티고 그 후를 다시
생각해봐야지. 당장에 무슨 결과가 나올 수도 없는거니깐.
6개월을 넘게 주말에 고생해주었던 아르바이트가 편입시험을 위해 이번달 그만 뒀다.
나랑 무려 14살 차이가 나는 터라 나를 맨날 늙은이 취급하고 성격도 걸걸해서 이건뭐 내가 사장인지
걔가 사장인지 모르게 티격태격하며 보냈지만 초반이랑은 다르게 그래도 사람운이 따라줘서 주말에
참 편하게 장사를 했던 것 같다.(그 아이도 이제까지 일한 곳보다 너무 한가해서 덕분에 주말에 참 편하게
일했다고 말했...) 어쨌든 이게 다행인건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잠수타는 애들이 없어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는데 이제 주중알바도 그만두면 또 어찌 사람을 구하고 가르쳐야 할까. ㅠㅠ
몇 일전, 간만에 가로수길을 갔다. 월요일 점심이었는데 와 사람 진짜 많은 듯.
거기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왠지 다들 '내가 제일 잘나가'라고 말하는 듯한 옷과 얼굴들로 무장하고
다니는 것 같아 왠지 쪼그라듬; 고릴란가.. 킹콩인가에서 스테이크를 먹고(여긴 뭐 그럭저럭..)
래빗? 뭐 하여튼 예전에 지큐에서 '와사비라떼'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어서 눈앞에 있길래
가서 '바밤바라떼'를 먹었다. 응? 아무래도 이름 때문에 바밤바라떼를 택할 수 밖에 없었..
꽤 큰 매장이었음에도 왠지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비슷한 류의 카페라 왠지 부러웠음.
비가 졸라게 와서 손님도 없겠다 지금 현재 난 빵을 굽고 있다.;
어렵고, 귀찮고, 소스 생지 준비하는데만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일부러 안하고 있었는데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해보겠냐 싶어서. 지금 2차 발효중인데 아무래도 실패한거 같은 느낌도
들고-_-;;;; 성공하면 좋겠다 그래도;
아이들이 정말 많이 컸다.
정윤이는 이제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게 되는데 소녀의 티가 나기 시작하면서 말도 통한다.
필립이는 역시 머리가 계속 커지고 있고, 머리를 기르고는 있는데 머리카락들이 다 앞으로만
자라서 김무스의 앞머리 길이를 상회하고 있다. 둘다 이뻐 죽겠는데 아빠가 못나서 미안해ㅠㅠ
좋은 것들을 많이 해주고, 좋은 환경에 있게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니 참 부모로써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나중에 애들이 커서 '아빠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해도 반박할
말이 없으니 또 겁이 난다;
지난 겨울은 유니클로 피코트와 유니클로 패딩 두개로 났는데, 올 겨울엔 옷장이 솔리드옴므 및 비싸류
로 그득하다. 좋은 기회에 좋은 사람을 만나서 좋은 옷들을 왕창 얻었는데 정작 집 - 차 - 가게 - 차 -집
의 순환이니 자켓입는 시간이 하루에 30분도 안될 듯;;;;
안신는 조던과 농구화들을 다 팔아재낄려고 하고 있는데 요즈음 농구화들이 약세라, 게다가
남들은 블로그에 올려도 잘만 팔리는데 나는 이상하게 안팔리고 그래서 이거 어떡해야 할지 고민.
일단 조던류랑 다수의 농구화들인데 대부분 2-3번씩 신은거 아니면 새거.
이거 그냥 균일가 켤레당 8 - 9만원에 올리면 과연 팔릴까.. 아오.. 처치곤란.
뭐 이렇게 살고 있음.
그니까 이거 사는게 사는거 같지가 않다는 뭐 그런 말.
멘탈의 붕괴로 인해 졸라 혼란스러운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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