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andom Life2010/07/14 16:44
요즈음 들어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은데..
오늘 지하철을 타고 매장에 나오면서 지하철의 사람들을 훑어봤다.
아이폰으로 게임을 하는 츠자, 아이팯(!)으로 축구동영상을 보는 남자, 갤럭시로 음악을 들으며
문자를 보내고 있는 남자...

2002년 유학을 딱 갈 때쯤, 한국에서 내가 쓰던 전화기는 듀얼폴더. 폴더 앞면에도 액정이 있어서
시간과 문자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전화기였다. 미국에 가서 혼자였던 내가 의지하던 물건은
프리자리오 노트북과 소니의 CDP. 노트북은 물론 무선랜이 되지도 않았고, 미국 인터넷이 좀 후져서
간혹 모뎀으로 인터넷을 하기도 했다(전화비가 Flat이라 가능;).
그 당시 소니의 CDP를 백팩에 넣고 막대형의 리모컨을 가방줄에 찝고 버스에 타면 사람들이 이게 리모컨
이냐며 신기해했다. 내가 처음 AT&T에서 핸드폰을 개통할 때 공짜폰으로 받은 노키아는 바형의 4화음이었다.
카메라는 로모와 F717을 들고 다녔는데 몇 년후 70만원에 팔아버린 F717은 아직도 그냥 가지고 있을껄
후회하고 있다.
그리고는 1년인가 2년 뒤 아이팟이 등장했다...

그 후로?
불과 10년도 아닌 8년이 지났는데 이 만큼이 변했다. 전화가 되고, 사진이 찍히고, 게임이 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몇 십기가 짜리 터치폰이 등장하고, 전화망을 이용해 바깥에서도 인터넷을 한다, 그것도 전화기로.
컴퓨터와 인터넷의 속도는 말할 것도 없고 하드가 이제 '테라바이트' 단위가 붙는데다가 가격도 싸다.
7~8명이 함께 모여 조잘조잘 수다를 떨기 보다 서로의 앱을 구경하며 트윗을 하고..

이 모든 것을 애플이 해낸 것은 아니지만 2002년에 내가 노트북으로, CDP로, 핸드폰으로, 디카로 하던 그 모든
것들을 이제 사람들은 전화기 한 대로 하고 있고, 그 영역은 무한대로 넓어지고 있다는 거.

대단하기도 한데, 참 정 떨어지는 세상이 된 것 같다.
간혹 진짜 좀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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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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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groove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것 같아. 근데 어찌 보면 요즘 어린것들에게 요런 얘기하면 늙은이 취급받을거 같기도 하단 말야 ㅎㅎ 나도 내가 이런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 문득문득 두려운게 사실 이라능...

    2010/07/15 10:52 [ ADDR : EDIT/ DEL : REPLY ]
    • pjune

      난 이미 좀 늦춰지고 있는 느낌.. 아무래도 벌어먹는 일이 예전에 곤두세우고 관심갖던 것들이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거라....ㅠㅠ

      2010/07/15 16:59 [ ADDR : EDIT/ DEL ]